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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2040년까지는 약 3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IEA). 우리나라는 2012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이하 RPS) 제도 시행 이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이하 REC) 가격의 추이가 중요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RPS 정책의 미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REC 가격 전망에 대한 검토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dreamstime] |
REC 가격은 국민이 지불해야 할 전기요금과 연관되기 때문에 향후 추이에 따라 국민의 부담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향후 REC 가격 전망에 의해 수익이 직결되므로 REC 가격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RPS 정책의 미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REC 가격 전망에 대한 검토가 절실한 상황이다.
REC 가격 관련 연구는 가격 변동성 요인 분석 연구와 향후 가격예측 연구로 분류
REC 가격과 관련된 기존 연구는 REC 가격 변동성 요인을 분석한 연구와 REC의 향후 가격을 예측하는 연구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REC 가격 예측 연구는 중요도에 비해 선행연구가 국내외적으로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편이며, 현재 RPS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와 주정부는 약 80개에 이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REC 전망을 분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자료의 한계로 국내 RPS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충분한 데이터가 아직 구축되지 못했다. 둘째, 현물시장에서의 REC 거래량은 전체 REC 시장의 1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REC 공급량으로 REC 가격을 예측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셋째, RPS 정책변화로 REC 시장의 메커니즘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변경돼 왔다.
가령, 2014년 하반기부터 태양광/비태양광 REC 교차 거래를 비공식적으로 허용했고, 2016년 이후에는 태양광/비태양광 시장이 통합됨에 따라 기존 태양광/비태양광 REC 가격의 추이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따라서 시계열 모형과 같이 과거 추세로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국내 REC 시장에 적용하기에 다소 무리가 따른다.
두 번째 방법론은 균등화 비용(Levelized Cost of Energy)과 경험 곡선(Experience Curve)을 이용한 전망 모형이다. 이 방법론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수익원은 계통한계가격(SMP)과 REC이며, 이들의 합이 적정 투자보수율을 반영한 LCOE보다 크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우리나라의 RPS 제도 특성을 고려해 먼저 REC 기준가격에 근거, REC 가격의 최대값을 추정한다. 즉, RPS 의무사가 목표달성을 못했을 경우, 이들에게 기준가격×1.5에서 페널티 비용이 부과되는데, 현물시장에서의 REC 가격은 이 값이 상한선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점들을 참고해 2019년 REC를 전망해보면 REC당 7만원선에서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추세는 2018년 11월부터 나타났으며 무려 8개월여간 지속되고 있다. 이전에는 SMP가 하락하면 REC는 높게 책정됐다. 또한 수익보장차원에서 SMP+REC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SMP 등락에 따라 REC 가격을 조정해왔다.
이 같은 정책을 공급의무자들은 올해 4월부터 SMP 가격과는 무관하게 REC 가격을 7만원대로 고정하기 시작한지 이미 3개월이 경과됐다. 이는 모듈가격의 하락에 이어 REC 공급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의무공급자들이 REC 구매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모듈 가격 추세나 REC 공급물량 추세로 볼 때 이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동안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렸던 발전사업자들도 REC 대기물량을 매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일별 REC 가격과 SMP 가격, REC+SMP 가격추세 |
현재의 REC 가격에 집중하기 보다는 향후 관망이 바람직
표 1은 SMP+REC 고정가격 경쟁입찰이 시작되었던 20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REC 가격과 SMP 가격, 그리고 REC+SMP 합계 가격을 나타낸 것이다. 초기에는 매월 첫 번째 REC 거래일 상황을 나타냈고, 말미에는 매 거래일마다의 상황을 나타냈으며, REC당 7만원대 형성이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019년 신규 의무공급량이 2018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만 아니라 2018년 REC 공급량 목표 초과 달성분이 2019년으로 이월되었고, 2019년 REC 공급량 추세도 2018년도와 비교하면 비록 태양광 ESS의 부진으로 답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REC 의무공급량은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르면 의무공급량 비율은 올해 5%에서 매년 1%씩 증가하여 2023년 이후에는 10%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의무공급량 비율을 2030년까지 28%로 대폭 상향조정했기 때문에 그만큼 발전산업자들에게 지불해야 할 비용은 매우 증가했다. 따라서 발전사업자들은 현재의 REC 가격에 집중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며 판매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열 기자 (news@industrynews.co.kr)] 자료발췌 : 솔라투데이